부동산 재테크

서울 평당 분양가 7000만원 넘었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3 11:00

수정 2024.05.13 11:00

1~4월 전국 및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직방 제공
1~4월 전국 및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직방 제공

[파이낸셜뉴스]올해 청약을 나선 단지 중 절반 이상이 청약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만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총 99개 단지가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이 중 5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했다. 52개 단지 중 69%(36개 단지)가 지방에서 공급됐다. 지역별로는 울산(0.2대1), 강원(0.2대1), 대전(0.4대1), 경남(0.4대1), 부산(0.8대1)이 저조한 청약성적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총 6개 단지로 모두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올해 전체 분양단지 기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국 4.6대 1을 보이며 전년동기(6.8대 1)보다 낮아졌다. 반면 서울은 올해 124.9대 1로 지난 해 같은 기간 45.6대 1에 비해 2.7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7896만원으로 지난해(3.3㎡당 3017만원)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3.3㎡당 1억원이 넘는 분양가에 공급된 광진구 포제스한강이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서초구 메이플자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6831만원에 공급되자 가격경쟁력까지 높게 평가받으며 성공적으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81가구 모집에 3만5000명 이상 청약수요자들이 몰려, 1순위 평균 44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인천 서구 제일풍경채검단3과 경기 성남시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와 분당금호어울림그린파크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우 최대 3년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되지만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되며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도 분양 흥행단지가 있었다. 전북 전주시 서신더샵비발디는 5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공급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주 시내 중심에 위치해 각종 편의시설 접근성이 우수하며 학군, 쾌적성 등을 갖춘 브랜드 대단지로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대구 범어아이파크는 82가구 모집에 1256명의 수분양자가 몰리며 평균 1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시장의 옥석가리기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수도권 공급 단지로 수도권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수도권, 지방 여부가 아닌 향후 차익 실현가능성 및 입지적 장점이 청약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일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전국에서 많은 분양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떤 단지 및 지역에서 흥행 성적을 보일 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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