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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5%·영업익 19.5% 증가
신성이엔지가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성이엔지가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1213억원보다 10.5% 늘어난 1341억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에서 51억원으로 19.5%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간인 클린룸에 들어가는 장비에 강세를 보인다. 특히 클린룸 핵심 장비인 '팬 필터 유닛(FFU)' 분야에서는 전 세계 시장 60% 정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이차전지 드라이룸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사업부문이 올해 1·4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환경사업부문은 이 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3% 늘어난 125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에서 66억원으로 159.5% 증가했다.
반면 태양광모듈 등에 주력하는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 실적은 판가 하락 등 영향으로 저조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0% 줄어든 76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김신우 상무는 "태양광 공급망에 있어 재고 증가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태양광모듈 등 판가가 하락했고, 이와 함께 국내 수요가 위축하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했다"며 "다만 오는 2·4분기부터는 국내 주요 수상 태양광모듈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면서 점진적으로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 연간으로도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실제로 DS투자증권은 신성이엔지가 올해 전년 5772억원보다 13.8% 늘어난 6573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이엔지 클린환경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4102억원에 달하고, 올해 들어서도 수주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용인(반도체 클린룸 장비), 증평(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 공장 모두 풀가동 중이며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지난해 3·4분기 적자를 낸 뒤 점진적으로 이익이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대외 환경이 우호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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