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동백' 대신할 새 상징물 찾는다.. 중구 구화 후보 접수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9 11:27

수정 2024.05.19 11:27

3~5개 꽃 추천받아 선호도 조사 예정
'울산 동백'으로 불려 온 일본의 '오색팔중산춘’. 여러 가지의 색이 여러 겹의 꽃잎으로 피어나는 동백이라는 일본식 한자 이름이다. 최근 울산역사연구소의 현지 조사 결과 울산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최수상 기자
'울산 동백'으로 불려 온 일본의 '오색팔중산춘’. 여러 가지의 색이 여러 겹의 꽃잎으로 피어나는 동백이라는 일본식 한자 이름이다. 최근 울산역사연구소의 현지 조사 결과 울산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가 기존 상징물인 ‘울산 동백’을 대신할 새로운 구화(區花) 찾기에 나섰다.

최근 울산역사연구소는 ‘울산 동백’의 기원설에 대한 역사적 사료와 학문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현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결론에 따라 울산 중구는 구화 변경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며 울산 중구 누리집 또는 공식 사회관계망을 통해 추천 구화의 이름과 추천 사유, 기타 제안 사항 등을 제출하면 된다. 행정복지센터와 구청 민원실에 비치된 설문지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중구는 가장 많이 추천을 받은 꽃 3~5개를 구화 후보로 선정하고 6월께 선호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구정조정위원회 심의 및 중구의회의 의결을 거쳐 새로운 구화를 지정한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종갓집 중구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은 상징적인 꽃이 선정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동백'은 정유재란 당시 울산에서 왜성을 축조했던 가토 기요마사가 일본으로 가져가 교토의 한 절에 받쳤다는 소문을 근거로 지난 2017년 울산 중구의 구화로 지정됐다.
하지만 진위 논란이 계속되자 최근 울산역사연구소가 일본 현지 검증에 나섰고 그 결과 이야기의 진위를 알 수 없는 데다 역사적 사료 및 지역 연계성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