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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게임 개발 전문기업 시프트업이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게임주 주가가 강세인 만큼 관심이 모이자 시프트업 투자사 주가는 이날 상한가에 마감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작업에 착수했다. 공모는 전액 신주 발행(725만주)으로 진행되며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4만7000~ 6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다음달 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및 트리플 A(AAA)급 콘솔 게임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22년 출시한 ‘승리의 여신:니케’와 올해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주요 흥행 게임이다.
시프트업의 매출 대부분은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나오고 있다. 회사는 특정 게임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인정하는 만큼 지속적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올해 1·4분기 전체 영업수익 373억원 중 ‘니케’ 게임 비중은 97.58%(364억원)에 달한다.
가치평가를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일본의 게임 제작·콘텐츠 기업 △스퀘어 에닉스(Sqaure Enix) △사이버에이전트(Cyberagent) △카도카와(KADOKAWA) 등 3곳을 선정했다.
국내가 아닌 일본 게임 발매사 3곳을 비교그룹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시프트업은 “2023년 온기 기준 매출 8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해 국내 기업만으로는 적절한 비교기업 선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회사의 주요 수익원과의 비교 가능성 제고를 위해 2023년 기준 글로벌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상위 10곳, 콘솔게임 개발 상위 20곳을 비교군으로 추려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교기업들은 게임업 외에 출판, 광고업 등도 전체 매출의 최소 20%에서 5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시프트업은 2024년 1·4분기 말 기준 게임 매출이 전체의 97.6%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를 보인다.
공모가 산출을 위해 적용한 비교그룹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39.25배로 높아 고평가 우려도 상존한다. 이를 적용한 예상 몸값은 상단 기준 3조4815억원이다.
시프트업의 공모가 할인율(14.8~33.26%)이 2019~2024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할인율 평균(22.8~36.4%)보다 낮다는 점도 가격 부담 요소로 제시된다.
최근 국내 게임주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동반 상승 중인 것은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KRX 게임 TOP10 지수는 12.68% 상승했다. 기대감에 시프트업 투자사로 알려진 대성창투는 이날 2665원에 장을 마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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