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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폴더블폰 1위 등극...삼성, 갤Z플립6·폴드6로 반전 노린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3 15:31

수정 2024.05.23 15:31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온리스크와 스마트프릭스가 합작한 갤럭시Z폴드6.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온리스크와 스마트프릭스가 합작한 갤럭시Z폴드6.

‘폴더블폰 원조’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이에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플립6·폴드6을 내놓고 1위 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성장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정상 자리에 등극했다. 그 뒤를 삼성전자, 아너가 추격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조개껍질처럼 가로로 접는 클림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플립폰 시장에서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는 클램셸 모양의 폴더블폰 ‘레이저’ 시리즈로 연간 성장률이 1260%에 달했다. 아너(+480%), 비보(+331%), 샤오미(+41%)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이 감소한 곳은 삼성(-25%), 오포(-70%) 뿐이다. 또 ZTE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플립형 폴더블폰 ‘리베로 플립’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이 플립형보다 폴드형을 선호하면서 폴드형이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다. 북미 폴더블폰 시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커졌지만 중국과 달리 플립형 제품이 대세였다. 모토로라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2위, 원플러스가 3위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공개할 것이 유력한 갤럭시Z플립6·폴드6로 1위 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갤럭시Z플립6·폴드6는 새로운 UTG(Ultra Thin Glass)를 도입해 액정 내구성이 강화되고 카메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AI 기능을 장착할 것이 확실시되며, 베젤(테두리)을 줄이는 형태로 화면 크기를 키우고 배터리 용량도 전작 대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폴더블폰 원조로서 중국 제품과 비교해 확실한 초격차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중국 비보는 이미 지난 3월 갤럭시 Z폴드5(13.4㎜, 253g)보다 3.2㎜ 더 얇고 무게도 34g 더 가벼운 ‘비보 X 폴드3’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폼팩터(형태), 스펙(사양)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보다 앞서 두 번 접는 형태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올 여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도 기술력은 있지만 시장 수요, 제품 가격, 부피 등을 감안해 트리폴드폰은 건너뛰고 내년에 롤러블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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