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592억에 변압기 강소기업 인수...글로벌 사업 확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3 17:32

수정 2024.05.23 17:32

KOC전기 울산공장 전경. LS일렉트릭 제공
KOC전기 울산공장 전경. LS일렉트릭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592억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인수를 위한 자금은 자기 주식 일부를 ㈜LS에 매각하는 등 외부 차입 없이 조달해 재무건전성도 확보키로 했다.

1979년 설립된 KOC전기는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로 성장했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해 한전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에 속해 있다. 또한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 빅3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KOC전기는 지난해 매출 953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북미, 중동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로 초고압 생산능력(CAPA)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인수 이후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해 내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앞서 지난 21일 2000여억원 규모인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내년 9월까지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KOC전기 증설이 완료되면 2026년 모두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강력하고도 내실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OC전기와의 협력을 통해 급팽창 중인 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속성장 궤도로 함께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