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700선을 등락하던 코스피가 장 마감 직전 삼성전자의 상승 전환에 힘입어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9p(1.32%) 상승한 2722.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9.56p(0.36%) 오른 2697.16에 개장한 뒤 2700선을 등락하다 장 마감 전 1% 가까이 올랐다.
기관이 32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5108억원어치 선물을 사들이는 한편, 주식은 13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주식 175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6.03%), 건설업(2.35%), 전기전자(1.91%), 화학(1.89%) 등이 상승 마감한 반면 비금속광물(-0.36%), 종이목재(-0.18%), 보험(-0.1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오후까지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장 마감 전 반등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71%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포스코퓨처엠(8.06%), 삼성SDI(3.49%), LG에너지솔루션(2.39%), SK하이닉스(1.46%)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정부의 밸류업 예고공시 첫 주자로 나선 KB금융은 0.78% 하락 마감했다. 이외에도 현대차(-0.75%), 현대모비스(0.2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수급 변화에 코스피가 1% 넘게 급등하며 2720선을 회복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삼성전자 하락, SK하이닉스 상승 흐름이 연장됐고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3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며 "하지만 2시 30분을 전후로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이 급반전돼 삼성전자는 상승 반전 후 장 중 3% 넘게 급등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상승폭을 대폭 반납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가능성이 열려있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러한 흐름의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모멘텀,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전력설비주 및 엔터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58p(1.02%) 오른 847.9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5p(0.52%) 상승한 843.76에 개장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63억원, 5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5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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