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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투자 성적표, 반도체·자동차·전력기기 담은 외국인만 웃었다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9 13:45

수정 2024.06.09 13:45

외국인, 상반기 수익률 56.08%
기관, 수익률 꼴등...2차전지 발목잡혀
개인, 수익률 4.23%... 엔켐 효과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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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투자 주체별 순매수 10개 종목 평균 주가 수익률 비교 그래프
외국인 주가 등락률 개인 주가 등락률 기관 주가 등락률
삼성전자 -1.35% 네이버 -21.70% LG화학 -23.45%
현대차 30.22% 삼성SDI -15.47% 신한지주 17.31%
SK하이닉스 46.64% LG화학 -23.45% 셀트리온 -5.16%
삼성물산 6.25% JYP엔터 -42.65% 현대차 30.22%
삼성전자우 0.80% LG에너지솔루션 -16.02% 하나금융지주 39.17%
HD현대일렉트릭 216.30% SK이노베이션 -26.02% 에코프로비엠 -22.92%
기아 21.10% 엔켐 251.57% 에코프로머티 -34.16%
KB금융 47.13% 하이브 -15.63% POSCO홀딩스 -22.62%
알테오젠 173.10% 두산로보틱스 -34.54% LG -5.36%
두산에너빌리티 20.57% 호텔신라 -13.76% KB금융 47.13%
평균 56.08% 평균 4.23% 평균 2.02%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을 골고루 담은 외국인은 평균 5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차전지주에 발목을 잡히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외국인 수익률 50% 넘어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6.08%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삼성전자우, HD현대일렉트릭, 기아, KB금융, 알테오젠,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그중에서도 '효자' 역할을 한 것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이 기간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216.30% 뛰어 평균 수익률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도 46.64% 상승했고, 현대차(30.22%)와 기아(21.10%)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대표 격인 KB금융도 47.13% 오르며 평균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1.35% 하락에 그쳤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 올해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종목에 분산 투자한 전략이 압도적인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5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39%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1·4분기 144% 증가한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관 2차전지 급락에 2% 그쳐
기관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올해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한 점이 패착으로 이어졌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2차전지주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으로 이 기간 주가는 23.45% 하락했다.

순매수 6위와 7위에 오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도 각각 22.92%, 34.16% 떨어졌다. 8위를 차지한 포스코홀딩스 역시 -22.62%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은 평균 수익률 4.23%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상반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네이버(-21.70%)를 비롯해 JYP엔터(-42.65%), 하이브(-15.63%) 등 엔터주가 평균 수익률을 까먹었다.


다만, 개인 순매수 7위를 기록한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의 주가가 251.57% 급등하면서 평균 수익률 방어에 큰 역할을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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