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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개최 WWDC에서 애플 AI 전략 발표
애플 시리 업그레이드 등 AI 기능 선보일 예정
AI 기능 아이폰에 탑재되도 판매 늘지 미지수
애플 시리 업그레이드 등 AI 기능 선보일 예정
AI 기능 아이폰에 탑재되도 판매 늘지 미지수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하고 AI 전략을 발표할 가운데서다. 애플은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기술 기업 중 아직 유일하게 생성형 AI 전략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AI 아이폰이 전작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해야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을 올 가을에 내놓더라도 판매량이 급증할 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WSJ의 지적이다. 휴대폰 시장이 이미 성숙됐고 1000달러(약 130만원)를 훌쩍 넘는 휴대폰 가격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WWDC에서 올 가을에 출시될 아이폰 16에 탑재될 AI 기능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에릭 우드링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WWDC 2024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한 AI 지원 소프트웨어 개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WWDC에서 발표할 AI 시스템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불려질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애플이 WWDC에 발표할 AI 기능은 이미지나 동영상 생성과 같은 기능보다 출시된 지 12년 된 시리의 업그레이드 등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부터 아이폰에 탑재된 시리는 유용하지 않다는 평을 받아왔다. 할 수 있는 답변이 제한되어 있는데다 머신 러닝 기술도 오래돼서다.
이미 애플이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기기 자체에서 AI를 서비스하는 온디바이스 AI를 더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애플이 아이폰에 오픈AI의 챗GPT 전면 탑재를 주저할 수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아이폰에 탑재된 챗GPT가 오작동하거나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오픈AI의 기술은 웹 스크래핑을 기반으로 하고 챗GPT의 상호 작용은 챗GPT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원칙과 배치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출시한 첫 번째 AI 휴대폰 갤럭시 S시리즈를 1·4분기에 약 1300만 대 판매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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