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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현대차, 나란히 '사상 최고가' 찍었다

이주미 기자,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8 18:46

수정 2024.06.18 18:46

SK하이닉스 '23만원 벽' 돌파
현대차·기아 인도법인 호재
3사 모두 실적 우상향 전망
SK하이닉스·현대차, 나란히 '사상 최고가' 찍었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장주들의 주가가 나란히 불기둥을 뿜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52주 신고가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27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쓰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넘어 시가총액 5위를 터치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16% 오른 23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합류한 이후 최고가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는 장중을 포함해 '23만원' 벽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간밤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은 전일 대비 5.41%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론과 TSMC도 각각 4.58%, 2.74% 올랐다.

2·4분기 호실적 전망도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개월 전 2조4223억원에서 4조6870억원(17일 기준)으로 뛰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은 지난 2018년 3·4분기 이후 23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4·4분기까지 실적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4위, 6위에 각각 자리한 현대차와 기아도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현대차는 장중 29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종가(28만3000원) 기준으로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아도 최고 13만3900원까지 오르며 1997년 8월(14만481원) 이후 27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장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총 5위를 터치했다. 현대차의 인도법인 상장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기류에 올라탄 모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주 발행 없이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가운데 최대 1억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차는 인도 IPO를 통해 약 4조원의 자본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지 지배력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본주의 멀티플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에서 질주하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개월 전 3조8611억원에서 4조317억원으로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기아는 같은 기간 3조236억원에서 3조5757억원으로 5000억원 넘게 불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 '싼타페 MX-5'의 미국 생산량이 글로벌 연환산 기준 30만대를 넘어서면서 환율 효과 등을 감안할때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기아의 경우 미국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미국 판매 증가가 2·4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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