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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가까운 분이 희생됐다는 생각으로 사고 수습해 달라"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14:20

수정 2024.06.25 14:20

긴급 대책회의 열고, 합동분향소 설치, 불법체류자 지원 등 사고수습 대책 지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조속한 진화와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조속한 진화와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화성 공장화재 사고 수습에 나선 경기도 공무원을 향해 "가까운 분이 희생됐다는 생각으로 자기 일처럼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부터 이주노동자에 대한 중장기적인 제도 개선과 필요한 조치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고 당일인 24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을 찾아 대책을 지시한 김 지사는 이날도 합동분향소 설치, 불법체류자 지원 같은 구체적 사고수습 대책에 대해 추가 지시를 했다.

김 지사는 우선 "굉장히 힘드신 상황에 있는 희생자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도청과 화성시청에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별로 도청과 시청에서 각 1명씩 직원을 배치해 장례 절차나 유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원 확인과 합동분향소 설치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해당 기관과 협조해서 빠른 시간 내에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장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고, 시청과 협의해 합동분향소도 신속하게 설치하라"면서 "이와 별도로 경기도청에 도민들이 와서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같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지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어떤 이유로 한국에 왔는지, 심지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불법체류를 하신 분들이라도 경기도에서 일하시다 희생되신 분들이니까 따지지 말고 가시는 길 잘 모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에 유가족들이 계시면 가시는 길 함께하실 수 있도록 항공료, 체재비, 통역사 지원까지 해서 끝까지 배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사고수습 진행과 관련해 “이번 사고를 보면서 이태원 참사를 떠올렸다.
당시 정확한 정보나 또는 잘못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아서 생긴 불신으로 현재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있는 그대로 사실과 정보, 경기도 대응 상황을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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