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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서초동 오피스 개발에 6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IBK금융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극복을 위한 첫 투자에 나섰다. 부동산 PF 자산의 부실화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 구원투수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IBK금융그룹이 조성한 1500억원 규모 PF 정상화펀드는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서초동 소재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에 이달 말 600억원을 투자한다.
25개 단위 새마을금고들로 구성된 선순위 대출채권 중 일부를 매입하고, 신규자금(뉴머니)을 투입한다. 선순위 대출채권의 일부를 유암코가 할인 없이 매입하고, 기존 중후순위 채권자가 잔여 대출금을 할인 매입하는 것이 기존 투자와 다르다. 중후순위 채권자의 추가 참여를 유도했다.
중후순위 채권자들은 PF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 기존 채권 일부를 출자전환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이익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구조화했다. 과거 PF정상화 펀드 관리에서 활약한 유암코의 노하우가 적용됐다.
PF 정상화펀드는 지난 1월 IBK금융그룹과 PF 정상화 펀드 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에 따라 조성됐다. 유암코 800억원, IBK금융그룹 700억원으로 결성됐다. 유암코가 단독 GP(운용사)다.
이번 펀드는 주거, 비주거등 구분 없이 부실 PF사업장에 투자한다. NPL사업장 중 부실채권인수, 채권재구조화, 지분투자등의 방식을 통해서다.
주로 선순위 채권의 재구조화 및 사업정상화를 위한 신규자금지원, 부실채권인수 후 신규자금을 통한 정상화 지원등 기존 유암코가 PF정상화뱅크 운용시 취했던 포지션을 취한다. 상당부분 안정화에 방점을 뒀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유암코는 BTS(수요자 맞춤) 방식의 부실 PF사업장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IBK금융그룹과 수천억원 규모 2차 펀드 조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이 주주로 참여하여 설립한 유암코는 국내 NPL(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투자 1위 기업이다. 2011년 PF부실 사태 때에도 이른바 PF정상화뱅크인 PF 정상화PEF(약정액 1조4000억원)를 조성해 29개의 부실 PF사업장을 정상화했다. 7개 은행의 공동 출자를 통해서다. 준공 후, 착공 전후 PF사업장을 인수해 분양 사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청산중인 PF사업장을 인수해 제3자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유암코는 PF사업장의 정상화 및 워크아웃 건설사 등 다수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유암코 관계자는 “과거 PF부실 사태 이후 새롭고 다양한 PF 투자구조(구조화 등)로 사업들이 진행됐다. 현재의 위기에서 이에 맞는 다양한 투자구조의 해결책을 개발해 부실PF사업장의 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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