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공개로 상황 급반전....고소인 거짓말 드러나
네티즌들 "아이 이용해서 돈 벌려고 하냐" 분노
폭행의 횟수와 지속성 발언은 아직 서로 엇갈려
아이 체벌에 관한 판단만 남아
일부 학부모들, 손 감독 선처 탄원서 제출도
네티즌들 "아이 이용해서 돈 벌려고 하냐" 분노
폭행의 횟수와 지속성 발언은 아직 서로 엇갈려
아이 체벌에 관한 판단만 남아
일부 학부모들, 손 감독 선처 탄원서 제출도
손웅정 감독 측 변호사와 고소인 A씨의 녹취록이 세상에 공개되며 여론이 급속도로 손 감독 쪽으로 기울고 있다.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고소인 A씨 측에서 “홧김에 5억을 부른 것 뿐 먼저 합의금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라는 말은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유명인이라는 것을 통해서 철저하게 많은 합의금을 받아내려는 목적이 녹취록에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팬들을 분노케 했다. 실제로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디스패치 유튜브에는 몇 만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손웅정 측 변호사는 최대 1억원까지 제안을 했지만, 이마저도 거절했고 “현금으로 1억원을 드리겠다”라며 상대방 변호사를 회유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에 손웅정 감독 측은 “해당 사건은 손흥민과 연관이 없으니 엮지마라”라며 “책임은 내가 지겠다.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처벌 받을 일이 있다면 처벌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손 감독의 폭행에 관한 사실 확인 뿐이다.
고소인 측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경기에서 진 C군 팀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A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손 감독으로부터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것을 비롯해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손흥윤 코치에 의해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겼다.
B군은 'C 코치 엉덩이 1번, 속상하고 기분이 나쁨', 'D 코치 꿀밤 4번, 발 엉덩이 6번, 귀 당기기 2번, 구레나룻 2번'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손 감독은 "코너봉으로 허벅지 1회를 때렸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코치의 체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사건은 선수를 특정하여 체벌한 것이 아니고 체력훈련 과정에서 선착순 달리기 후 20초 안에 못들어오는 사람 한대 맞기"로 합의를 하고 진행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행동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은 "현재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쟁점은 단 1회의 체벌과 엄격한 지도를 했을 뿐이라는 손 감독의 말과 지속적인 체벌 및 아동 학대에 가까운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는 고소인의 상반된 주장만이 남아있다. 여기에 당시 함께 코너킥봉으로 체벌을 당했다는 또 다른 학부모는 손 감독을 선처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사건은 검찰로 송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에 대한 처벌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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