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
6월 물가상승률 2.4%로 11개월 만에 최저
“최근 유가 상승에 둔화 흐름 일시 주춤 가능성”
“근원물가 하향세와 기저효과 고려할 때 전반적 둔화”
6월 물가상승률 2.4%로 11개월 만에 최저
“최근 유가 상승에 둔화 흐름 일시 주춤 가능성”
“근원물가 하향세와 기저효과 고려할 때 전반적 둔화”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8%에서 점차 낮아진 뒤 올해 1월 2.8%로 둔화했다. 이어 2월과 3월 재차 3%대로 반등한 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상승하며 지난 5월(2.2%)과 동일했다. 생활물가는 2.8%로 석 달째 둔화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달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2.4%로 3개월 연속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며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농산물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가운데 작년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둔화세가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예상했던 것처럼 하향 추세를 보이며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안정세, 작년 8월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움직임, 기상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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