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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영구 휴전 요구 포기...합의 기대감 고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7 05:32

수정 2024.07.07 05:32

[파이낸셜뉴스]
가자 지구 알-누사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6일(현지시간) 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주택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마스는 영구 휴전 요구를 일단 접어 이스라엘과 임시 휴전에 합의하고, 이 기간 다음 단계 휴전 협상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PA 연합
가자 지구 알-누사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6일(현지시간) 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주택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마스는 영구 휴전 요구를 일단 접어 이스라엘과 임시 휴전에 합의하고, 이 기간 다음 단계 휴전 협상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PA 연합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CNN은 6일(현지시간) 하마스 고위 관계자가 임시 휴전과 나머지 인질 석방에 합의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인질 석방 조건으로 영구 휴전을 요구해왔고, 이스라엘은 임시 휴전을 고집하며 협상이 평행선을 달려왔다.

하마스가 휴전 협상 최대 걸림돌이었던 조건들을 포기하면서 이스라엘과 휴전 합의가 임박해졌다.


하마스는 대신 6주에 걸쳐 진행될 임시 휴전 1단계 기간에 영구 휴전 합의를 위한 대화를 시작한다는 제안을 수용했다.

협상 대표 가운데 한 명인 이 하마스 고위 관리는 CNN에 중재자들이 임시 휴전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이스라엘 군이 철수하는 것도 중재국들이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첫 단계 합의가 적용되는 시점에서 16일 안에 가자 지구에 억류돼 있는 이스라엘 남성들과 군인들을 석방토록 한다는 제안을 하마스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초안에는 2단계 협상이 1단계 임시 휴전 5주차 안에 완료돼야 한다고 돼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주 카타르에서 간접 협상을 재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정보기관인 모사드 국장 데이비드 바레아를 카타르로 보내 협상 중재자들을 만나게 했다. 바레아 국장은 중재자들과 휴전,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새 협상 프레임웍 세부 내용들을 논의했다.

바레아가 귀국하자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양측 간에 "아직 간극이 남아있다"고 발표해 협상이 완료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대 걸림돌이 일단 사라짐에 따라 양측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하더라도 하마스 격퇴 시도는 지속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무장을 포기하고 순수 정치단체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전까지는 이스라엘 군을 가자 지구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침공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인질들을 끌고 가자 가자 전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해된 가자 지구 주민들은 하마스 전투요원을 포함해 3만8000명이 넘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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