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는 9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재활로봇 전문 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이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로봇 1세대 기업으로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종의 로봇을 개발해왔다. 휴머노이드 로봇, 햅틱(Haptic) 기술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2011년 보행 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을 선보인 뒤 시장의 큰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워크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인해 걷기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행 훈련을 지원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착용형 외골격 유형의 로봇이다. 성인 전용 '워크봇_S(Walkbot_S)', 아동에 최적화된 '워크봇_K(Walkbot_K)', 로봇 모듈 교체형 '워크봇_G(Walkbot_G'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장애복지관 등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해외의 경우 현재 13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올해 1분기 매출에서 68%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올해 세르비아를 수출국가에 추가하는 한편 판매 거점 국가를 20개국으로 확장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수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2021년 21억원, 2022년 20억원, 지난해 13억원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4500만원 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해외 영업을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계약 연장을 통해 확정된 수량이 증가해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며 "과거 매출 추이를 감안하면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매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현 영업 상황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피앤에스캐믹스는 2026년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출했다. 올해 영업이익 37억원을 시현한 뒤 내년 42억원, 2026년에는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은 공장 등 생산시설 투자, 연구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상지재활 훈련 로봇시스템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을 개발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보유 기술을 활용한 의료 플랫폼 등으로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에서 13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회사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2일과 23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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