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룹사 셀프체크리스트 추진
결합 승인 전제로 통합활동 나서
한진그룹이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셀프체크리스트 제작을 추진한다. 그룹 전반의 윤리경영 의식을 제고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윤리경영 문화 통합 방안을 마련하는 수순으로 파악됐다.
결합 승인 전제로 통합활동 나서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올해 한진그룹 임직원 윤리경영 셀프체크리스트를 제작해 다음달 중 전 임직원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지난달 정기회의를 열고 윤리경영 셀프체크리스트 제작 방향에 대해 보고 받고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셀프체크리스트 추진은 그룹 윤리경영 문화 정착을 위한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 개개인의 윤리의식 및 투명성을 제고하는 차원이다.
올해 위원회는 중점 사업으로 그룹사 윤리·준법경영 관련 교육, 그룹 임직원 윤리경영 준수 관련 셀프체크리스트 제작 및 임직원 컴플라이언스 역량 강화 세미나 개최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전제로 그룹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및 윤리경영 문화를 통합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주)한진이 최근 취득한 국제표준화기구(ISO)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진에어도 취득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해당 인증은 위원회가 한진그룹의 준법경영과 관련해 대외인증을 위해 추진중인 대표적인 글로벌 인증이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정기회의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진행 경과와 주요 추진 업무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보고 받았다"면서 "아시아나항공 및 그 계열사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방안 적용에 대해서는 기업결합이 최종 마무리 되는 시점부터 한진그룹 컴플라이언스 활동 및 체계를 아시아나항공 주요 계열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리경영위원회와 아시아나항공 주요계열사의 경영진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그룹 컴플라이언스 통합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지난 2020년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해 한진그룹에 8000억원을 지원하면서 한진칼과 맺은 7대 의무조항 계약에 명시돼 2021년 설립된 독립기구다. 준법 및 윤리경영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는 5명의 외부위원과 2인의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준법 감독대상 주요계열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비롯한 계열회사이며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계약의 거래종결 이후부터는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포함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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