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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고 머리 말리는데" 한혜진, 홍천 집에 울타리 친 이유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6 05:00

수정 2024.07.16 10:32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홍천 별장 무단침입 피해를 호소했다. 유튜브 캡처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홍천 별장 무단침입 피해를 호소했다.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모델 한혜진이 강원도 홍천 별장 무단 침입 피해를 털어놨다.

한혜진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자신의 홍천 별장에 방문한 유튜버 풍자에게 그간 겪었던 사생활 침해 피해를 털어 놓는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풍자는 한혜진에게 “오다가 보니까 울타리를 쳤더라”고 물었다.

이에 한혜진은 “원래 없었다. 울타리나 담장을 치게 되면 내가 갇히는 것 아니냐. 자연에 있고 싶어서 왔는데 울타리 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날 아침에 거실에 있는데 통창을 통해 마당 한가운데 회색 승용차가 있는 걸 봤다”며 “아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모르는 사람이었다.
어떻게 왔느냐고 물었더니 ‘TV랑 유튜브 보고 왔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당시 한혜진은 별장 방문객들에게 “죄송하다. 여기 개인 사유지여서 들어오시면 안된다. 부탁이다. 나가달라”고 말했으나, 방문객들은 마당을 통해 계곡으로 내려가고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한혜진은 “다시 차 갖고 나가달라고 하니까 ‘이젠 다시는 TV 안볼거예요’라고 하고 가시더라. 너무 슬펐다”고 했다.

또 이후로도 무단 침입 피해가 잇따랐다고 한다.

한혜진은 “TV를 보는데 차 문 닫는 소리가 들려서 커튼 사이로 봤는데 다른 팀이 또 왔다. 내가 나가니까 엄청 반가워하면서 ‘어머 집에 있었네!’ 하더라. 너무 좋아해주시니까 마음이 안 좋았다”며 “‘너무 죄송하다. 사유지여서 나가주세요’라고 하고 밥을 먹고 있는데 오후에 세번째 팀을 받았다. 내가 있을 때 세 팀까지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없을 때 얼마나 많이 온다는 거냐. 너무 충격이었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통해 딸의 고충을 들은 한혜진 어머니는 “시골에 가면 담을 치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그런 일이 생기니까 안 칠 수가 없더라”고 했다. 이어 “관광차가 온 적도 있다더라”는 MC 신동엽의 질문에는 “밭에서 일하는데 제작진 차 같은 것이 들어오더라. ‘저녁에 녹화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구경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한혜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방송 등을 통해 홍천 별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해왔다.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한혜진의 별장 위치를 공유했고, 심지어 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들도 생겨났다.

상황이 이렇자 한혜진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혜진 별장 사생활 침해 문제 전부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서도 관련 피해를 털어놨다.

한혜진은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막 말리고 있는데 차 문 닫는 소리가 났다”며 “너무 무서웠다.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혼자 10초 동안 얼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갔더니 아저씨, 아줌마 4명이 와 있었다”며 “마당을 둘러보고 막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처음에는)’찾아오면 찾아오는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험하니까 무서웠다”며 “엄청 소리에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별장에 찾아온 차량 사진을 첨부한 뒤 “찾아오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 무섭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타인의 사유지에 무단 침입한 행위를 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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