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가자 전쟁 이후 처음으로 예멘 후티 반군 지역을 공습했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한 이튿날 보복 공격에 나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20일 전투기들이 "후티 테러 체제의 군사 목표들"을 타격했다면서 예멘 호데이다 항만 지역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격은 19일 텔아비브에 대한 후티의 드론 공격으로 50세 이스라엘 시민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후티족 산하의 알 마시라 TV는 이스라엘이 예멘 서부 항만 석유 시설을 공격해 최소 80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부상자 대부분은 '심각한 화상' 환자들이라고 밝혔다.
후티족 대변인 모함메드 압둘살람은 이스라엘이 이 항만 외에도 민간 시설들과 발전소 한곳도 노렸다면서 '예멘 사람들의 고통'을 높이기 위한 '야만적 공격 행위'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후티 반군은 보복을 다짐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예히야 사리는 후티족이 이스라엘 '핵심 목표들'을 공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텔아비브는 아직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리 대변인은 "우리는 이 적과 긴 전쟁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면서 "공격 행위가 멈추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장벽이 걷힐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격 대상이 된 호데이다 항구가 "죄 없는 항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항구는 군사용으로 사용됐다면서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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