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지엘팜텍 김용일·진성필 대표
복제약 중심 사업구조 개편
다양한 제형 연구개발 집중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할 것"
복제약 중심 사업구조 개편
다양한 제형 연구개발 집중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할 것"
"우리나라 개량신약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지엘팜텍 김용일 대표와 진성필 대표는 21일 "모회사 더블유사이언스와 자회사 지엘파마와 삼각편대를 형성해 개량신약 개발에서 제조, 영업 역량을 모두 갖춘 회사로 성장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와 진 대표는 지난 3월 지엘팜텍 이사회를 거쳐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제제연구센터장을 맡으며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등 개량신약 연구·개발(R&D)과 상용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지엘팜텍에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한다.
진 대표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공장장 등을 역임하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났다. 그는 경영총괄과 함께 의약품 및 호르몬 제제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 지엘파마 CEO도 겸직한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 '아스프라졸캡슐' 품목허가를 이끌어내며 첫 성과를 냈다"며 "오는 12월 아스프라졸캡슐을 공식 출시한 뒤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자 신약으로 준비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내년 상반기 중 임상3상을 마친 뒤 하반기에 식약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상용화할 경우 자체적으로 만든 첫 신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프라졸캡슐은 아스피린을 투약하는 환자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궤양을 예방하는 라베프라졸 성분을 복합한 개량신약이다. 특히 아스피린 개발사인 바이엘 제품 아스피린프로텍트정과 비교임상을 통해 동등성을 입증했다.
진 대표는 "그동안 의약품 생산에 있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며 "아울러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엘팜텍은 최근 디엑스앤브이엑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R&D △국내외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임상과 인허가, 완제품 수출 △의약품·헬스케어 제품 영업·마케팅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대표와 진 대표는 그동안 복제약(제네릭) 위주였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더블유사이언스와 함께 개량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늘리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화학합성의약품(케미컬의약품)에 이어 바이오의약품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엘팜텍 모회사인 더블유사이언스는 한미약품 CEO를 역임한 우종수 대표가 이끈다.
김 대표는 "우선 복제약과 비교해 부가가치가 높은 개량신약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안정적인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어 약물 고유 물성을 개선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활용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나아가 제형 변경과 경구 투여 등 다양한 제형화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의약품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듯 약품 제형화 연구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최고 케미컬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미국과 중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대표는 "의약품 생산과 품질관리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영업·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9가지 세부 실행 계획을 실행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