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기저효과와 기계시장 수요 둔화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3%, 48.7%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컨센서스(2조5551억원, 3372억원)를 하회하는 수치다.
순이익 또한 전년보다 48.7% 줄어든 15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일회성 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 순이익은 34% 감소에 해당한다.
다만 순차입금은 -1억8700만달러로 순 현금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배당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전년 말 대비 순 현금 규모가 6800만달러 늘었다.
기저효과와 시장 수요 둔화,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 제품과 지역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건설기계 업계는 지난 2~3년간 호황을 누렸다. 특히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제조업 부흥책으로, 관련 시설과 공장을 건설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북미 시장은 두산밥캣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제품 별로는 전년 대비 소형장비가 18%, 산업 차량이 28%, 포터블 파워가 16%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22%,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16%, 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ALAO) 10%를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현재 멕시코 몬테레이에 소형 로더 생산공장을 지으며 추후 북미 시장 확장에 대비하고 있다. ‘M-시리즈’ 소형 로더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 두산그룹은 연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밥캣을 로보틱스로 넘기고, 내년 상반기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합칠 계획이다. 두산밥캣의 북미 거점을 이용해 두산로보틱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두산밥캣은 이날 분기 배당금 800원을 결의했다. 배당 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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