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사업 몸사리는 대기업들… 절반 넘게 추가 '제로(0)'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31 07:55

수정 2024.07.31 07:55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5년간 신사업 추가가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10년간 신규 사업목적 추가가 1건도 없었다.

7월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8년 이후 5년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31곳의 사업목적 추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75곳(52.9%)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지 않았다. 나머지 156곳이 신규로 추가한 사업은 총 684개다. 다만 이 중 실제로 사업을 영위한 곳은 487개(71.2%)로 나타났다. 사업목적만 추가하고 100% 미영위 상태인 기업도 15개에 달했다.

500대 기업이 최근 5년간 가장 선호한 신사업은 '미래형 자동차(22곳)'이다. 이어 △에너지(17곳) △인공지능(AI) 빅데이터(17곳) △친환경(13곳) △스마트공정(9곳)이 뒤를 이었다.


미래형 자동차는 현대글로비스,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아이마켓코리아, 롯데케미칼, CJ대한통운 등 22곳이 영위 중이다. 이 중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충전사업, 수소차 충전사업, 수소 저장사업 등 미래형 자동차 인프라 관련 사업목적을 4개 추가했다.

에너지는 HD현대오일뱅크, 계룡건설산업, 한진, 한국가스공사, 에쓰오일(S-OIL) 등 17개 기업이 추가했다.

AI 빅데이터 사업 목적을 추가한 17곳 중 여신금융사는 신한카드, 하나카드, 삼성카드 등 7곳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사업목적 추가는 SK에코플랜트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폐수처리 관리, 폐수처리 시공, 탄소 포집,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사업 등 영위 중인 친환경 사업목적만 총 11개다. 효성티앤씨와 SK지오센트릭, 현대엔지니어링, 하림도 대표적인 친환경 신사업 영위 기업이다.

신규 사업목적 추가가 가장 많았던 곳은 최근 5년간 43개를 추가한 대한제분이다.
다만, 이 중 영위하는 사업은 14개(32.6%)로, 미영위 사업(29개, 67.4%)의 절반에 불과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신규 사업목적 19개를 추가해 2위에 올랐다.
SK에코플랜트는 19개 모두 영위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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