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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삼성전자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Z폴드6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 가량으로 인상했다. 새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2주 만에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올린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어 갤럭시Z플립6·폴드6의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통신 3사는 갤럭시Z플립6·Z폴드6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3만원으로 인상했다. 기존에는 8만~24만5000원 수준이었다. 통상 갤럭시 신제품이 나오면 출시 한 달 가량이 지나서야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리는 것이 관례였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Z플립6·폴드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91만대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 갤럭시 Z 5시리즈의 102만대 대비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체감한 판매 감소폭은 이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갤럭시Z플립6·폴드6의 출고가가 전작 대비 10만원 가량 오른 것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예약 구매시 512GB 단말을 256GB 가격으로 제공했던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이번에는 사라졌다. 아울러 배터리와 카메라, 인공지능(AI) 기능 등은 강화됐지만 디자인이 전작 대비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폴더블폰은 현재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대에 그치는 틈새 시장에 속하는 제품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흥행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Z플립6·폴드6의 판매 목표량에 대해 "작년 출시 제품 대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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