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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인데 주가는 왜 이래..넷마블 주주들, 급락세에 날벼락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9 13:56

수정 2024.08.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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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제공]
[넷마블 제공]

[파이낸셜뉴스] 넷마블이 2·4분기 깜짝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10% 넘게 빠지면서 주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9일 오후 1시30분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10.81% 하락한 6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6% 늘었다. 회사 설립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컨센서스(71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발간된 넷마블 관련 리포트 10건 중 6건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였다. 이날 발간된 보고서 중 목표주가 가격이 가장 높다.

강 연구원은 대형 게임주 중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고 신작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 신작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는 8~8월 중 출시 돼 첫 분기 일매출 12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간 실적 흑자전환에 따라 부채상환을 통해 이자비용 감소 및 주당순이익(EPS)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대 실적에 증권가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넷마블 물량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다.

호실적을 낸 넷마블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하지 않은 일부 증권사에서는 넷마블의 최근 주가가 다소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작 출시 이후 재료 소멸로 주가 약세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넷마블의 현 주가 수준은 추정치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8배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최근 넷마블의 높아진 신작 히트 비율을 감안했을 때 주가에 신작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신작 출시 이후 단기 모멘텀 소멸과 함께 차기 신작들의 낮은 기대감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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