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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려고 집 청소 맡겼는데..10년 전 실종된 모친 '시신' 나와, 日'발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5 15:05

수정 2024.08.25 15:05

일본의 한 남성이 이사하기 위해 청소업체를 고용, 기존의 집을 청소하다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유골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일본의 한 남성이 이사하기 위해 청소업체를 고용, 기존의 집을 청소하다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유골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파이낸셜뉴스] 일본 한 남성의 집에서 청소를 하던 중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유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0일 일본 교토에 거주하는 A씨는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사를 준비하던 중 대청소를 하고자 청소 전문 업체를 고용했다.

이 집에서는 원래 A씨의 부모님과 여자형제가 함께 살고 있었다. 모친은 10년 전 사라졌고 부친은 몇 년 후 사망했으며 여자 형제는 직업을 위해 집을 떠나 A씨 혼자 살고 있었다.

평소 청소를 전혀 하지 않고 방치해 곳곳에서 악취가 나는 등 '쓰레기집'과 다름 없는 상태였다.

새 직장으로 이직을 준비하던 A씨는 청소 업체에 집안 청소를 맡겼다.
그런데 업체의 직원들이 청소를 위해 오래된 담요와 침구를 들어올리다가 사람의 뼈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모형으로 생각했지만 그들은 곧 그것이 진짜 유골임을 알아차리고 집 주인인 남성에게 알렸다.

A씨는 그 유골이 어머니의 것이라고 의심해 경찰에 연락했으며, 유전자 감식을 한 결과 예상대로였다.

A씨는 “어머니가 며칠 동안 예고 없이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고 가족 누구와도 거의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방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집이 청소 업체를 고용해야 할 만큼 악취가 나는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시체 부패로 인한 냄새를 알아채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살해 등 특별한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벌금을 처분하는 등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결과에서도 범죄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마이도나뉴스는 일본 국토교통성 자료를 인용, 일본에서 고독사로 사망한 사람이 2000년 13만 4000명에서 2019년 18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경시청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2024년 1분기 ‘자택 사망 독신자’는 2만 1716명으로 경찰이 확인한 사망자 6만 446명 가운데 35.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85세 이상이 4922명으로 가장 많았고 80~84세 3348명, 75~79세 3480명, 70~74세 3204명, 65~69세 2080명, 60~64세 1499명 순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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