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서 1년반 감금, 성매매 당한 20대 여성들...주범도 20대 여성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30 16:00

수정 2024.08.30 16:00

가스라이팅으로 조건만남 750회 강요
같은 아파트 살던 형사 수상히 여겨 수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에서 여성 2명이 수개월간 감금돼 성매매를 강요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20대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조건만남을 강요해 현금을 받아 챙긴 일당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여성 2명에게 성매매 강요해 1억5000만원의 현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주범인 20대 여성은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 지속해서 가스라이팅을 해 범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는 같은 아파트 살던 형사가 이들을 수상하게 여기며 시작됐다.

조사 결과 일당은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두 명에게 ‘집안일을 해주면 200만원을 준다’고 접근,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하루 평균 3∼6회가량의 조건만남을 강요해 각각 750회에 이르는 성관계를 유도했다. 또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일일 할당 금액 30만∼50만원을 맞추지 못하면 폭행하거나 잠을 재우지 않는 등 수법으로 성매매를 강요했다.


경찰은 주범인 20대 여성과 남성 3명 등 모두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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