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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라지나…리모델링 예산만 114억, 유인촌 반응도 '아리송'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07:19

수정 2024.09.04 07:19

“글쎄요,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회의적 반응 보여
리모델링·편의시설 확보에 올해 300억 예산 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청와대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리모델링)에 돈 많이 쓰지 말라. 다음 대통령이 (시설을) 복구해서 다시 들어간다고 하면 어떡하려고 그렇게 하나”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글쎄요,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요”라고 답했다.

민 의원이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길지 누가 알았었나”며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자 유 장관은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하는 것뿐이다. 원 건물 자체는 건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체부는 청와대 관리 주체를 맡고 있다. 2년여 전 전면개방을 실시한 이래 청와대에서는 공연·전시를 위한 다양한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졌다.


청와대에는 이미 리모델링과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수백억 원이 지출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3 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 예산은 전면 개방된 첫해인 2022년 96억 원(예비비), 2023년 235억 원 그리고 올해는 3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올해 45억원이었던 청와대 리모델링 예산은 내년도 113억8700만원으로 2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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