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150兆 글로벌 펫푸드 시장..자연식도 '당일출고' 시대온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12:49

수정 2024.09.04 12:4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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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람은 100세 시대, 반려동물은 20세 시대라고 말한다. 수의학의 발달로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도 늘어나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도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자연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보호자들의 늘어나면서 자연식 펫푸드가 전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자연식 트렌드는 '맞춤형'과 '총알배송'으로 나뉜다.

■"잘먹어야 오래산다"..영양손실 적은 자연식 인기
펫푸드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펫푸드 종류는 많아졌으나 오히려 볼호자들의 고민과 불안함도 커지고 있다. 특히 원재료를 알아볼 수 없게 가공, 판매되는 사료의 경우 눈으로 재료를 직접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집단폐사 사건도 종종 발생해서다. 이에 보호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원재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영양흡수율이 높은 자연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종합 펫푸드 커머스 ‘포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사료 회사인 퓨리나 근무 경험의 영양학 수의사를 중심으로 한 영양팀과 함께 자연식을 선보이고 있다.
OEM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완벽한 영양 설계를 위해 자체 생산 공장까지 갖췄다. 포옹은 2020년 생식 사료 브랜드인 ‘생식선생’ 출시 이후 최근 2년 동안 고객 수가 800% 늘어났다. 현재까지 약 67t의 제품을 판매하는 등 휴먼그레이드 펫푸드를 찾는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자연식 브랜드 ‘레이앤이본’ 역시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레이앤이본의 자연식은 전일 도축한 무항생제 육류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당일 입고된 친환경 채소와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첨가해 완벽한 영양 밸런스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 초 한국에 진출한 싱가포르 펫푸드 업체인 봄봄(BOM BOM)은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과 기호에 따라 100% 맞춤화된 식단을 제공하며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대체로 분쇄형태로 제공되는 타 업체들과 달리 원육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반려견이 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끔 제품을 구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뼈, 내장, 고기로 반려동물의 생체이용률(반려동물이 흡수할 수 있는 영양소 활용 능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식사를 더 잘 소화하고 활용할 수 있게끔 한다.

■"빠르게 신선하게"..펫푸드도 '당일배송' 시대 열린다
펫푸드의 품질과 제조·관리 기준이 사람 음식만큼 강화되면서 자연식을 당일에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생식·화식은 신선도가 생명인데, 상품을 배송받는 과정에서 제품이 변질될까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다. 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펫푸드 업체는 당일 신선배송 서비스를 개시한 것.

‘포옹’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매드메이드는 '꽁꽁배송'을 통해면 낮 12시 이전까지 포옹에서 주문한 제품을 보냉 처리된 채로 당일에 받을 수 있다. 낮 12시 이후에 주문하더라도 밤 12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제품이 도착한다. 포옹 이대은 대표는 “보통 자연식 펫푸드는 주문 이후 생산, 배송 완료에 최대 2주까지 소요되는 반면, 꽁꽁배송을 이용하면 주문 후 평균 4~5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디렉터스그룹이 운영하는 강아지 자연식 전문 브랜드 씽크라이크펫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프독, 봄봄코리아는 당일배송은 아니지만 1대 1 맞춤형 식사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각 반려동물의 종, 나이, 몸무게, 체질, 알레르기 성분 등 보호자가 정할 수 있으며 1주일 이내 배송이 완료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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