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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대표이사)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 라인업의 점진적 변화를 예고했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 전 제품에 스크린을 장착해 인공지능(AI) 기반 연결 경험 확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생활가전(DA)사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1위를 하지 못하는 사업분야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2·4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서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 아너에 뺏긴 것에 대해 "AI 등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이 내년 출시되면서 적정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후발주자로 뛰어든 로봇청소기 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하게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라인업들을 선보이며 사업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볼리, 상상 이상 가능성 갖고 있어"
한 부회장은 'AI가전=삼성'을 내세운 가운데 올해를 AI가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제품 하나하나에 탑재해 편리성이나 기능 향상을 넘어서 디바이스들을 연결시켜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초개인화되는 상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부회장은 AI홈 구축을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세탁기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세탁 중에 전화를 받거나 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기능들을 넣어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이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업계의 신사업으로 떠오른 구독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모드에 나섰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더블폰, AI 탑재해 적정 점유율 유지할 것"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3년째 '로보락 천하'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진입이 늦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면서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라인업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생활가전 사업 전망에 대해 한 부회장은 "이제 막 제품이 깔려있고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고 사업 정상화도 빠르게 될 것"이라고 기존의 예측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AI 시대를 맞아 삼성 제품 사용자들의 경험이 더 좋아지게 되면서 1등을 못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도 올 하반기엔 웃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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