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약 14.6%..MBK, 영풍정밀 주당 2만에 공개매수
[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MBK 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경영권 확보 및 강화 목적으로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
MBK파트너스의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영풍은 13일 고려아연의 상장 유통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했다.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상장 유통지분을 공개매수한다. 발행주식총수 2070만3283주 중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에서 최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까지가 대상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 간의 평균종가(거래량평균가중가격(VWAP) 51만6735원 및 50만7393원)에 각각 27.7%와 30.1%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지난 12일 종가보다 18.7% 높으며, 52주 최고가인 55만7000원에 비해서도 18.5% 높다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설명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의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영풍 측과 최씨 가문의 지분을 제외한 유통주식 전량이 공개매수 대상이다. MBK 파트너스는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한 후 기존 경영진과 함께 영풍정밀 본연의 비지니스에 집중, 투자해서 장기 지속 성장을 이끌 방침이다.
이번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10월 4일(결제일 10월 10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향후 상법상의 절차에 따라 경영 대리인이자 2.2% 주주인 최윤범 회장에 관해 제기된 문제와 의혹들을 검토한 후 모든 주주의 이익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에 대해 선관주의 의무를 지는 경영 대리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수 지분에 불과한 자신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고, 이사회 기능을 무력화시키며, 기업의 재무건전성 및 미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에 대한 검토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이나 경영진들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바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최씨 가문 일가들을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며, 현대차, LG 및 한화와의 사업적 제휴관계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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