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은 18일(현지시간) 퀴니팩대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그리고 위스콘신 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또 남부 대표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트럼프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갤럽 여론 조사에서는 트럼프 호감도가 오른 반면 해리스 호감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우위
퀴니팩대 조사에서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주에서 트럼프를 최소 5% p 차이로 따돌렸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51%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는 45%에 그쳤다.
미시간에서는 해리스가 50% 지지율을 보였고, 트럼프는 45% 지지율에 머물렀다.
또 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다만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해리스는 48%, 트럼프는 47%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세 경합주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다.
트럼프는 2016년 이 세 곳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세 곳을 모두 헌납하면서 패배했다.
이들 세 곳은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역이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이곳에서 승리한 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아버지인 고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가 유일하다.
퀴니팩대의 이번 조사에는 TV토론과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영향이 모두 들어갔다. 12~16일 진행됐다.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트럼프에게 오차범위를 웃도는 우세를 보였다.
해리스, 조지아에서 트럼프와 격차 좁혀
해리스는 미국 남부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주에서도 트럼프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과 조지아주립대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7%, 해리스는 44%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범위(±3.1%)내 접전이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9~15일 진행됐다.
조지아는 선거인단 수가 16명으로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 전까지 조지아에서 해리스와 바이든을 5% p 차이로 앞섰지만 이번에 이 벽이 깨졌다.
월스트리트, 해리스 우세 예상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해리스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가 지난 12~14일 월스트리트 투자전략가, 이코노미스트, 펀드매니저 27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해리스 승리를 예상한 이들은 48%였다.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란 답은 41%에 그쳤다.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판한 7월 말 조사에서는 트럼프 승리 예상이 50%, 해리스는 고작 37%에 그친 바 있다.
호감도, 해리스 내리고 트럼프 오르고
갤럽이 3~15일 미국인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는 그러나 트럼프가 호감도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도 조사에서 트럼프는 46%를 기록했다.
8월 조사 당시에 비해 트럼프는 호감도가 5% p 올랐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기 직전인 6월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해리스는 호감도가 8월 47%에서 이번에 44%로 떨어졌다.
다만 비호감도는 해리스가 54%, 트럼프가 53%로 큰 차이가 없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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