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준비하던 유족, 시신에서 상처 발견
사망 원인 '병사' 아닌 폭행으로 드러나
사망 원인 '병사' 아닌 폭행으로 드러나
[파이낸셜뉴스] 같은 병실에 입원한 80대를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가 구속됐다.
19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포항 소재 한 병원의 같은 병실에 입원한 8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B씨 유족이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B씨 몸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병원 의사는 B씨 사망 원인을 병사로 판정한 상태였다.
부검 결과 B씨의 목과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A씨는 병원에서 도망쳐 집에 숨어있다 지난 13일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시끄럽게 해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장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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