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헬스 헬스

"인생 마지막 기회" 건강이상설 돈 정형돈, 100kg 찍고 '공개 다이어트' 선언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4 05:30

수정 2024.09.24 15:07

방송인 정형돈. 뉴스1
방송인 정형돈. 뉴스1

[파이낸셜뉴스] 몸무게가 100㎏에 달한다는 방송인 정형돈이 개그맨 시험봤을 당시의 몸무게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짧은 기간 급격한 운동..요요 반복


23일 정형돈은 유명 다이어트 업체 모델로 나선 것을 알리며 "20대 때 군대 가기 전 체중이 60㎏ 미만이었고, 뚱보 캐릭터로 개그맨 시험 볼 때도 77㎏ 정도였는데 지금은 체중이 너무 많이 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년 초 식이요법도 하고 하루에 2시간씩 러닝을 한 적도 있다"라며 "그러나 짧은 기간 급격한 운동은 건강에 무리를 줬고, 다시 살이 찌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했다.

실제 정형돈은 갑작스럽게 불어난 몸집 탓에 건강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고, 이를 의식한 듯 103kg에서 91.7kg까지 약 11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엿보였다.

이후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탄수화물을 끊었다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 채널 윤성은의 모모영에 출연한 정형돈은 다이어트 근황을 묻는 질문에 "올 초에 바짝 해서 6kg 뺐는데 망했다"라고 고백, 요요로 인한 다이어트 실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정형돈은 "체중이 늘어난 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은 없었다"라며 "다만 불편함을 스스로 못 느끼게 만드는 것이 가장 문제다. 살 때문에 옷이 안 맞으면 큰 사이즈를 사고, 신발이 안 들어가면 끈 없는 신발을 사서 신었다"고 했다.


이어 "자꾸만 살이 찐 몸에 생활을 맞추다 보니 내 삶이 살에 점령당하는 느낌"이라며 "이런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다. 내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개월 걸쳐 체중 10% 감량 목표..단백질·탄수화물 섭취해야 근손실 막을 수 있어


실컷 살을 뺐는데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체중 순환 현상(요요 현상)'을 반복해서 겪으면 당뇨병, 담석증 등 몸에 여러 문제가 생긴다.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살을 빼면 다이어트 효과를 못 볼 뿐 아니라, 그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겨 만성질환을 앓게 될 수 있다.

요요를 방지하고 평소에 꾸준히 체중관리를 하려면 다음과 같은 습관을 지키는 게 좋다.

체중을 주기적으로 재면 자신의 신체 상태를 더 잘 자각할 수 있다. 체중의 변화에 따라서 먹는 음식이나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 다이어트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 측정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할 확률이 6배 높다.

매일 체중을 잴 때 의욕보다 불안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 체중 재는 횟수를 줄이고, 허리둘레를 신경 쓰는 것도 방법이다. 허리둘레는 체지방 감량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체지방이 줄면 허리둘레도 자연스럽게 줄기 때문이다.

요요현상 예방에는 근력운동이 필수다. 근육은 칼로리를 연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점차 살이 찌기 쉬운 몸 상태로 변한다. 요요현상이 반복될수록 이 같은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살이 빠진 뒤 다시 찌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근력운동은 근육이 많이 분포한 하체 위주로 하면 효율적이다. 운동은 최소 주 3회 하는 게 좋지만, 적어도 평일에 한 번, 주말에 한번 주 2회는 꼭 실천하는 게 좋다.

요요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급격히 일어난 신체 변화에 우리 몸이 미처 대처하지 못 해서다. 우리 몸은 급격히 줄어든 식사량과 무리한 운동을 비상 사태로 여기고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줄이고 지방을 쌓는다. 따라서 다이어트가 끝난 이후 식사량이 조금만 늘거나 운동량이 조금만 줄면 금세 살이 찐다.

시간 여유를 두고 살을 빼야만 요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체중의 10%를 뺀다는 목표를 갖고, 세 달에 걸쳐 천천히 감량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식사량이나 운동량을 급격히 원상태로 돌리지 않는 게 좋다.
다이어트 중에는 끼니마다 단백질과 함께 탄수화물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그래야 근육이 빠지지 않는다.
근육운동도 잊지 말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