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K웹툰의 확장성은 무한대… 2차 창작물 자율성 존중해야"[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김찬미 기자,

전상일 기자,

장인서 기자,

유선준 기자,

임수빈 기자,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18:19

수정 2024.09.25 18:49

패널토론
원작만큼 강렬한 콘텐츠 위해선
제작 과정에서 유연한 자세 필요
미국은 검증된 웹툰만 웹소설화
일본은 트래픽·거래량 보고 론칭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K웹툰과 스토리산업의 미래'란 주제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최원영 디앤씨미디어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K웹툰과 스토리산업의 미래'란 주제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최원영 디앤씨미디어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K웹툰의 확장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문화콘텐츠포럼 패널토론에서는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스토리사업본부장, 최원영 디앤씨미디어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재밌는 원천 콘텐츠의 확장이 중요

토론자들은 K웹툰이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 필수조건으로 '원천 콘텐츠의 재미'를 꼽았다.

최 대표는 "이 필수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두 번째 성공 요인은 경쟁력 있는 제작사를 만나는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작사를 만나면 유연한 제작 권한을 줘야 훌륭한 작품이 탄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웹툰은 작화 실력이 중요하다.
애니메이션은 정지되어 있는 부분을 생상하게 영상화시키는 감각이 중요했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은 판타지 액션물이라서 더욱 이런 부분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콘텐츠를 바탕으로 콘텐츠가 놀 수 있는 영역과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을 제공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변 대표는 "넷플릭스에서 하는 '흑백요리사' 최고 수혜자는 SNS하는 사람들"이라며 "어떤 콘텐츠가 나왔을 때 그걸 개인이 전환시키는 수량 자체가 화제성을 몰고 오기 때문에 이를 찾는 것도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콘텐츠를 제2 창작물로 어떻게 확장하고 변형하는 것인가다.

변 대표는 "원작자 입장에서는 제2 창작자들에게 완벽한 통제권을 주기가 힘들다"며 "마니아 층이 두터운 작품일수록 더욱 그런데 이런 제약이 발생하면 2차 창작물 또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결국 원작자의 강력한 지지가 제2 창작물의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각 국가에 맞게 전략 세워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마켓에서 타파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K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한국에서 잘 만들어진 생태계를 어떻게 미국 시장으로 이관시키느냐가 중요했다"며 "후발주자로서 진입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웹소설이 유행을 한 후 웹툰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반대다. 웹소설이 번역 비용이 높아서 검증된 웹소설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웹툰이 먼저인데 팬들이 이후 웹소설을 찾아서 보게되는 효과가 났다.

그러다보니 번역가가 중요하다.
결국, 번역가에게 많은 권한을 줘야 제 2의 창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시장은 한국에서 유통한 작품의 트래픽, 거래량 두 가지 지표 보고 성공하면 한달 뒤 론칭하는 전략을 쓴다.


강 본부장은 "나라마다 드라마, 추리 미스테리 등 인기있는 장르가 다르다"며 "미국에서 어려울 것 같은 특수한 장르는 작품을 취사 선택해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전상일 장인서 유선준 임수빈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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