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1월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1일(현지시간) 토론에서 중동 사태와 관련해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두 후보 모두 이스라엘의 보복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발언을 피하면서 중동 분쟁이 상대 진영 책임이라고 말을 돌렸다.
이날 미국 뉴욕의 CBS방송센터에서 토론을 시작한 월즈와 밴스는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예방 공격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이웃한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제거하기 위한 침공을 시작했다. 이에 이란은 1일 이스라엘을 향해 약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월즈는 이스라엘이 전쟁 예방 차원에서 이란을 선제 타격하는 것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친이란 세력이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먼저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기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월즈는 선제 공격에 대한 추가 언급 대신 국제 사회를 이끌 "꾸준한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말을 돌렸다. 이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이끌 경우 국제 정세가 더욱 위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밴스는 트럼프가 실제로 중동에 안정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밴스 역시 선제 공격 지지 여부에 직접 답하는 대신 "이스라엘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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