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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66억달러 자본 확보…2년도 안 돼 기업가치 5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3 03:08

수정 2024.10.03 03:08

[파이낸셜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픈AI는 2일 66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면서 기업가치가 1570억달러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AFP 연합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픈AI는 2일 66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면서 기업가치가 1570억달러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AFP 연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2일(현지시간) 추가 자본 확보를 마무리했다.

오픈AI는 이번 추가 자본 조달 과정에서 66억달러(약 8조7400억원)를 확보했다. 추가 자본이 더해지면서 오픈AI 기업가치는 1570억달러(약 207조원)로 불어났다.

지난해 290억달러였던 기업가치가 올해 초 800억달러로 불어난 뒤 1년도 채 안 돼 다시 그 두 배 가까이로 커졌다.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기업가치가 무려 5.4배 높아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구체적인 투자 업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자본 조달을 통해 66억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말 챗GPT-3를 공개해 본격적인 생성형 AI 시대를 연 오픈AI는 새로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막대한 비용이 드는 AI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매출이 3억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1700% 폭증했다.

올해 전체로는 37억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올해 매출의 3배가 넘는 1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매출 증가세는 이에 비례한 막대한 비용 증가를 수반하고 있다.

AI 구축에 고가의 엔비디아 반도체들이 대거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에만 약 50억달러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사용자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새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챗GPT 주간 활동 사용자(WAU) 수가 2억50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챗GPT 플러스 구독자 수가 1100만명, 챗GPT 유료 기업 사용자 수는 100만에 이른다고 프라이어는 설명했다.

프라이어는 “AI가 이미 학습을 개인화하고 있고, 의료 분야 한계 돌파를 가속하고 있으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는 그러나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영리 추구 전략에 반발한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올트먼 CEO를 축출하려다 실패한 뒤 일부 창업 멤버들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사퇴했다.
무라티가 떠난 뒤 곧바로 연구 책임자인 밥 맥그루와 연구 담당 부사장 배럿 조프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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