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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의식 성숙했다' 107만명 몰린 서울불꽃축제, 사고 없이 끝났다 [종합]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5 21:26

수정 2024.10.05 23:33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경찰과 안전 관리 스태프들이 인파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경찰과 안전 관리 스태프들이 인파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인구 100명 중 2명이 찾는 행사. 2024년 세계불꽃축제. 그러나 우려와 달리, 시민들은 가족, 친구들과 밤 하늘을 수놓는 별 꽃을 본 뒤 무사히 행사장을 벗어났다. 시민들의 환호성 속에도 큰 사건 사고는 없었다. 주최 측인 한화와 서울시, 경찰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다.

"안전사고 우려가 있습니다. 입구에 서있지 말아주세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20번째 열리는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찰과 주최 측은 이날 지난해 대비 7만명 늘어난 107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축제를 위한 안전 관리 인원도 늘려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경찰, 한화 안전관리 스태프들은 서울 지하철 여의나루역에서부터 모여드는 인파를 관리했다. 형광 조끼와 빨간색 경광봉을 든 스태프들은 “역내가 혼잡하다”며 인파를 관리하기 위해 출구 분산 이용을 유도했다.

역에서부터 한강공원에 이르기까지 경찰과 안전 관리 스태프들이 곳곳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인파가 많은 쪽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사람들이 통로에 서있지 못하게 철저하게 관리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사진=이진혁 기자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사진=이진혁 기자

본격적인 불꽃축제는 오후 7시가 넘어 시작됐다. 7시26분께 첫 번째 불꽃이 하늘에서 터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불꽃축제를 즐기러 온 노모씨(32)는 "불꽃축제를 보러 온 건 처음인데 너무 화려하고 불꽃에 압도됐다"며 "보러 오기까지 힘들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에서 온 신모씨(30)도 "특히 한국팀 불꽃이 가장 멋있었다"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불꽃축제는 일본팀, 미국팀, 한국팀 순서로 진행돼 8시40분께 마무리됐다. 축제가 끝난 뒤 도로 곳곳에 배치된 경찰과 안전 관리 스태프들은 호루라기를 불고, 경광봉을 흔들며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시민들은 이들의 안내에 따라 집으로 무사 귀가했다.

이날 경찰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자 영등포·용산·마포·동작경찰서장을 권역별 책임자로 지정해 경찰서 558명, 기동대 23기 1380명, 기순대 20개팀 160명 등 경찰 경력 총 2417명을 동원했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이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10.05. /사진=뉴시스화상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이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10.05. /사진=뉴시스화상

주최 측인 한화도 1200명의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포함한 총 3400여명의 대규모 안전관리 및 질서유지 인력을 투입했다. 한화는 행사장 인근 뿐 아니라 여의도 외각, 원효대교, 마포동, 이촌동에 이르기까지 구역별 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구축해 신속 대응에 나섰다.

교통통제도 이뤄졌다. 경찰은 여의동로(마포대교남단~63빌딩)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전면 교통통제를 실시하고, 여의동로로 이어지는 여의나루로, 국제금융로7길, 여의대방로, 63로는 아파트 거주민 및 행사차량만 선별적으로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불꽃축제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는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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