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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국내판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를 탑재한 것은 내수 역차별이라는 소비자들 불만에 대해 AP에 따른 성능 차이는 별로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삼성전자의 AP 이원화 정책이 내수 차별이라는 지적과 함께 "(성능에) 별 차이가 없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S24+ 글로벌·한국 모델에는 자사 AP인 엑시노스 2400, 미국·중화권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채용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원가 절감을 위해 내수 차별을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실제 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6에 따르면 엑시노스2400를 탑재한 갤럭시S24는 싱글코어 1957점, 멀티코어 6261점을 기록한 반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한 갤럭시S24는 싱글코어 2065점, 멀티코어 6350점을 보였다. 또 엑시노스2400를 달고 나온 갤럭시S24·갤럭시S24+는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적용한 제품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판매 중인데, 북미하고 우리나라에서 출시하는 기계의 AP가 다르다. 한 쪽은 엑시노스, 그쪽은 스냅드래곤”이라며 “이게 좋은 성능은 해외로, 다소 떨어지는 성능은 국내로 이렇게 만들어서 판매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 부사장은 “AP 칩 이원화는 사실”이라며 “저희가 칩을 포함해 여러 가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파트는 이원화 등의 소싱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칩 제조사와 소싱 프로세스가 조금 다르더라도 소비자들께 전달하는 베네핏(혜택), 기능은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하는 내부 기준도 있고 저희가 그런 부분을 중요시하면서 제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제품의 특정 기능에 대해 저희가 광고 홍보도 하고 소비자들 답변도 받고 있는데, 저희가 객관화해서 소비자들에게 다시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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