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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물 들어온 목동… 이번엔 '13단지' 노 젓는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8 18:16

수정 2024.10.08 18:16

10일부터 정비계획 공람 시작
6·14·4·8단지 이어 다섯번째
고도제한 없어 '최고 49층'기대
14개 단지 재건축땐 미니 신도시급
개발 기대감 커지며 신고가 행진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3단지 전경 파이낸셜뉴스DB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3단지 전경 파이낸셜뉴스DB
서울 양천구 목동 13단지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중 다섯번째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게 됐다. 행정구역상 목동에 속한 앞단지(1~7단지) 중 6단지가 '미니 신도시'로 불리는 목동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를 꿴 이후 신정동 소속의 뒷단지(8~14단지) 사업도 빠르게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13단지도 공람 돌입…"49층 기대"

8일 양천구에 따르면 목동 13단지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주민공람을 진행한다. 오는 18일에는 이와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1987년 준공된 목동 13단지는 최고 15층 아파트 33동, 2280가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용적률이 약 159%로 목동 14개 단지 중 가장 높다.

앞서 밑그림이 먼저 나온 6단지·14단지·4단지·8단지의 공람을 고려하면 49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4단지는 최고 60층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6단지와 4단지, 8단지는 모두 최고 49층으로의 탈바꿈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단지 인근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공람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고도제한이 없기 때문에 49층 정도의 높이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목동 13단지는 목동 재건축 단지 중 정비구역지정 공람까지 진행되는 다섯번째 단지가 된다.

■필두 6단지 바짝 뒤쫓는 주자들

13단지의 공람 실시는 지난 4일 8단지가 공람을 시작한 지 6일만이다. 올해 초 공람에 돌입한 6단지를 필두로 각 단지들이 정비사업 단계를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6단지는 지난 7월 최고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구역 지정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난 4월에는 14단지가, 5월에는 4단지가 공람을 진행했다.

14개 단지 모두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했는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을 진행하면서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신속한 사업추진을 지원하고 공공성·사업성의 균형을 맞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재정비사업 정책이다.

1985년~1988년 준공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총 2만6600여가구로 구성돼 있다. 14개 단지 모두 재건축을 완료하면 5만30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미니 신도시'라는 별명도 붙었다. △6단지 2173가구 △14단지 5007가구 △4단지 2384가구 △8단지 1881가구 등 현재까지 총 1만1445가구의 재건축 윤곽이 나온 상태다.


초고층 대단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목동 아파트들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 6단지 전용 95㎡는 지난 8월 23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14~15억원대에 거래되던 9단지 전용 71㎡는 지난달 25일 17억원에 거래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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