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속 금리 추가인하 기대
전국 거래 주춤… 매물 다시 쌓여
서울 일주일 전보다 1.3% 늘어
전국 거래 주춤… 매물 다시 쌓여
서울 일주일 전보다 1.3% 늘어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대출규제 강화에 거래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으로 매물이 적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15곳의 아파트 매물이 일주일 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매물이 일주일 전 8만2532건에서 이날 8만3660건으로 1.3% 늘었고,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15만2729건에서 15만4640건으로 1.2%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인천도 3만5394건에서 3만6129건으로 2.0% 늘며 수도권 3개 지자체의 매물이 일제히 증가했다. 매물이 감소한 곳은 세종과 제주 두 곳에 불과했는데 감소율은 각각 0.2%, 0.1%에 그쳤다.
특히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도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늘어났다. 동대문구와 광진구가 각각 일주일 새 2.8%씩 매물이 쌓였고, 거래가 빈번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매물이 늘었다. 송파구가 일주일 전 대비 1.9% 늘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이 기간 각각 1.5%, 0.7% 매물이 증가했다. 일주일 전보다 매물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중구(-0.1%)와 중랑구(-0.6%) 두 곳에 불과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해 매물 증감 추이도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난 20일 전(9월 24일)과 비교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20일 전 대비 매물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13곳에서 증가했다. 수도권에 속하는 인천에서 매물 증가율이 2.9%로 가장 컸고, 서울도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거래는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매물이 늘어나는 것은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며 관망세를 보이는 영향"이라면서 "금리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는 강화되는 뒤죽박죽 상황에서 매물 가격이 높은 서울은 대출규제 영향이 더 커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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