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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강후약 속 혼조세 마감...다우,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8 05:56

수정 2024.10.18 05:56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중반까지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해 결국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경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 행진을 하나 싶었지만 막판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대만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가 기대 이상의 실적과 낙관 전망,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감을 높이면서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우만 사상 최고 행진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이틀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는 전일비 161.35 p(0.37%) 상승한 4만3239.05로 올라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6.53 p(0.04%) 오른 1만8373.61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S&P500은 초반 강세를 접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S&P500은 장중 5878.46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5842.47은 물론이고, 장중 사상 최고치 5846.52도 뚫었다.

그러나 막판에 매물이 몰리면서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1.00 p(0.02%) 밀린 5841.47로 미끄러졌다.

탄탄한 경제


이날 공개된 미국의 9월 소매매출,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는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주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9월 소매매출은 전월비 0.4% 증가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0.3%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월별 변동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매출은 증가율이 0.5%로 시장 예상치 0.1%를 압도했다.

노동 시장도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24만1000명으로 1주일 전보다 1만9000명 적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주일 전과 같은 26만명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에서 제기된 미 경제가 연착륙이나 경착륙 대신 착륙하지 않고 계속 활강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이날 경제지표들이 뒷받침했다.

반도체


이날은 반도체의 날이었다.

그러나 반도체 종목들은 중반까지의 가파른 상승세를 반납하고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도체 종목들이 후반 상승 동력 일부를 반납한 것이 증시 혼조세 마감의 주된 배경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TSMC였다.

TSMC는 AI 반도체 수요가 앞으로도 수년 동안은 탄탄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반도체 종목들을 대거 끌어올렸다.

TSMC는 기대 이상의 탄탄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전일비 18.36달러(9.79%) 폭등한 205.84달러로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장중 140달러를 돌파하며 3% 넘는 강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엔비디아는 1.21달러(0.89%) 오른 136.93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0.12달러(0.08%) 오른 156.25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4.71달러(2.66%) 뛴 181.53달러, 인텔은 0.13달러(0.58%) 상승한 22.44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퀄컴은 막판에 약세로 돌아서 0.38달러(0.22%) 내린 171.10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 유가, 닷새 만에 소폭 반등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 이후 16일까지 이어졌던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끝냈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이스라엘이 사살하면서 가자 전쟁 종식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발언으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신와르 사망은 그저 하마스 이후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면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을 계획하고 주도했던 인물이자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강경파 신와르가 사망함에 따라 휴전 협상 타결과 중동 지역 불안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 흐름을 억제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23달러(0.31%) 오른 배럴당 74.4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28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70.67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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