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찍었는데"...'박스피' 갇힌 동학개미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9 11:17

수정 2024.10.19 11:17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국내 증시가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횡보하면서 거래대금이 바닥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1900억원으로 전달(16조6720억원) 대비 48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앞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9조4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점차 증가해 3월 22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다 감소세로 돌아서 7월 19조원대, 8월 18조원대, 9월 16조원대로 줄었다.


시장별로 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9340억원으로 전달(10조3430억원) 대비 4090억원 감소했으며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6조2560억원으로 지난달(6조3270억원) 대비 710억원 감소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지연 등에 이달 들어 3.7% 내리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꺾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0.02% 오르는 데 그쳤는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14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주식 투자 열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3680억원으로 지난달 말(56조8330억원) 대비 4조원 넘게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되찾지 않은 돈으로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반도체 수출 둔화가 진행되면서 코스피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근본적인 국내 증시의 반등을 위해서는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그간 금투세 불확실성이 거래대금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만큼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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