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사들의 악재로 주가 약세를 보이던 엔터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스타플레이어들의 컴백과 음원 흥행 등으로 주가 전망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 YG PLUS의 주가는 이달 18일 2680원에서 25일 6070원으로 5거래일 만에 2배가 됐다. 지난 21~22일에 는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23~24일에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YG 소속의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의 팝가수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신곡 '아파트'(APT.)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다. 지난 18일 유튜브에 공개된 공식 뮤직비디오는 이날까지 1억6000만뷰를 돌파했고, 국내·외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일주일동안 엔터 4사(하이브·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소속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6.11% 뛰기도 했다.
다만, 엔터주의 반등은 이미 시작됐다는 게 증권가의 지적이다. 엔터주가 포함된 KRX 3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지수는 지난 달 초 13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달 24일 1407.64까지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지난 달 주가가 15만8000원까지 내려갔지만, 이달 25일 19만2700원에 마감하며 한 달 새 21.96% 상승했다.
시장은 올해 3·4분기가 실적 하락의 마무리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는 3·4분기 영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67% 하락한 567억원이 예상된다. 올해 1·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들도 비슷하다. 에스엠, 와이지는 올해 4·4분기부터, JYP는 내년 1·4분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각 회사별로 핵심 지식재산권(IP)의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JYP의 '있지', 에스엠의 '에스파', 하이브의 '아일릿'이 컴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몬스터'는 다음 달 활동에 나선다.
다올투자증권 김혜영 연구원은 "컴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엔터주 주가가 신인들의 데뷔와 저연차 IP들의 성장으로 다시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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