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하이마트가 매출 역성장을 극복해 2029년까지 매출을 2조8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영업활동을 통한 가치 창출력 제고를 통해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1일 발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하고, 주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화상 간담회 방식의 'CEO 밸류업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2조6101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이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남창희 대표는 2029년까지의 재무적 목표 달성 계획과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같은 날 공시한 3·4분기 경영 실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배당 성향 30%를 지향하며 '선(先) 배당액·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구조'를 도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등 배당 예측 가능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구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사업전략의 테마는 '스토어 포맷 혁신 및 고객 경험 강화', '고객 평생 케어, 하이마트 안심 케어', '자체 브랜드(PB)·해외 브랜드 강화', '온·오프 경험 일체화, 이커머스' 등을 제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계속하고 인테리어나 취미, 헬스케어 등에 특화된 매장 구색을 늘리는 한편 가전이사·재설치 등 생애주기 맞춤 케어 서비스를 확장한다.
내년에 새로운 PB를 공개하고, 해외 브랜드는 프리미엄 및 가성비 상품을 보강하는 한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최적의 가격을 제안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밸류업 계획과 함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도 발표했다.
3·4분기 매출은 6859억원,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와 13.8% 줄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부가세 환급 등의 일회성 수익과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6678억원보다 2.7%, 영업이익 226억보다 38.1% 높다"고 설명했다. 불경기와 부동산 침체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됐지만, 매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 폭을 대폭 줄였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올해 누적 흑자로 전환했다.
남 대표는 "현장 인력 구조 혁신을 통한 온·오프 통합 인적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4대 핵심 전략의 유기적인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4대 핵심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슬로건처럼 '가전이 쉬워지는 곳, 롯데하이마트'로 자리매김하고,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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