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T1의 주장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맞아 다섯번째 롤드컵 왕좌 도전에 나선다.
페이커는 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기자 간담회에서 "BLG도 우리처럼 대회 초반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비슷하게 (결승까지) 올라왔다"며 "재미있는, 좋은 경기가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2013년 처음 프로로 데뷔한 이래 11년째 T1의 미드 라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데뷔 첫 해 국제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총 4회 롤드컵을 왕관을 들었다. 페이커는 100억원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지난해 페이커를 스포츠계 10대 파워로 꼽기도 했다. 10대 파워에는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미국프로야구(MLB)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일본) 등이 함께 포함됐다.
페이커는 간담회에서 "예전에는 업적을 위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단 재밌는 경기를 하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게 더 중요한 의미"라며 "그런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T과 결승에서 맞서는 중국 리그 LPL의 BLG은 창단 이래 첫 우승에 도전한다.
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은 "T1의 불패 신화를 깨뜨리겠다"며 "예상 스코어는 3:0"이라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T1은 중국 리그 LPL 팀을 상대로 롤드컵 다전제(5판3선승제)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바 있다.
T1과 페이커는 한국 시간 2일 오후 11시부터 런던 O2 아레나에서 BLG를 상대로 롤드컵 사상 첫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도전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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