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법 도박을 인정한 개그맨 이진호가 방송 일부 장면에서 자신에게 돈을 빌려줬던 이수근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출연진들이 제복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제복을 입고 등장했다.
최근 불법 도박 혐의로 방송에서 하차한 이진호도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당시 출연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클로즈업된 이수근 뒤로 이진호의 얼굴이 나타났다. 특히 이진호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이수근의 이름을 팔아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금전적 이외의 피해까지 입힌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0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아는 형님’ 측은 같은 날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했다고 밝힌 직후 ‘이진호는 이번 주 촬영부터 하차하게 됐다”며 “이미 촬영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 등으로부터 10억원 가량의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BTS 지민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1억원을 빌렸고, 이수근과 방송국 임원, PD, 작가들에게도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가 따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2일 경찰에 출석해 불법 도박 및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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