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첫 여성 대통령 vs. 어게인 2016… 美의 선택은 [2024 美 선택의 시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4 18:35

수정 2024.11.04 18:35

해리스-트럼프 역대급 박빙 구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가 승부처
집결한 지지자들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 모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지자(왼쪽 사진)들과 조지아주 메이컨에 모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각자 팻말을 든 채 환호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선거 막판에도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박빙이라며 5일 투표 이후에도 승자가 확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AFP로이터연합뉴스
집결한 지지자들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 모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지자(왼쪽 사진)들과 조지아주 메이컨에 모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각자 팻말을 든 채 환호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선거 막판에도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박빙이라며 5일 투표 이후에도 승자가 확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AFP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5일(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치러진다. 2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수만명의 희생자를 내고 있는 중동전쟁, 경제패권 전쟁으로 인한 무역마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시점에서 세계 리더십을 뽑는 미국 대선에 각국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미국 유권자 7500만명은 사전투표로 차기 대통령을 뽑았다. 투표 전까지 주요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사실상 동률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공동으로 마지막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시에나대학교가 예측할 수 없다고 선언할 정도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9개주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불법이민자 급증과 서민들을 괴롭혔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연방대법원의 낙태금지 판결,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이 유권자의 표심을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되고 있다.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이 과거에 주로 지지하던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일부 이탈하는 것이 경합주를 비롯해서 후보들의 득표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최근 대선 추세처럼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7개 경합주를 누가 잡느냐가 당선을 결정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따라서 대선후보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곳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대선 승자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해리스는 미국 최초의 여성이자 아시아계 대통령이 되는 반면, 트럼프는 재선 실패 후 다시 당선되는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이번 대선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재출마를 노렸던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 압력 끝에 물러나고 해리스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 후보로 지명됐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저격범이 쏜 총탄이 귀를 스쳐가는 위기를 모면하면서 경호부실 논란까지 거론됐다.


개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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