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p 지지율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공영방송 PBS뉴스와 NPR, 매리스트가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 밖의 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공화당 표밭으로 분류돼 경합주에는 포함도 되지 않았던 전통 농업 지역인 아이오와 주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제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선거를 앞둔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오차 범위를 벗어나는 우세를 보이면서 대선 판세가 해리스와 민주당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는 51% 지지율로 47%에 그친 트럼프를 4%p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3.5%p이다. 해리스가 오차 범위 밖의 우위를 보인 것이다.
늘 오차 범위 안에서 이뤄졌던 박빙의 지지율 격차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해리스는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에게 5%p 차이로 뒤졌지만 성별 지지율 격차는 좁혔다.
트럼프가 우세한 남성 유권자들 지지율, 해리스가 우세한 여성 유권자들 지지율 모두 양측 간에 격차가 좁혀졌다.
해리스는 남성 유권자 지지율 격차를 16%p에서 4%p로 급격히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성 유권자 지지율 격차는 18%p에서 11%p로 좁혀지면서 일부를 내줬다.
이날 선거를 하루 앞둔 마지막 여론조사 지지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 승리로 끝난 2020년 대선 직전 여론조사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당시 바이든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51% 지지율로 트럼프의 47% 지지율을 눌렀다.
해리스는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더 높다. 트럼프와 격차가 2020년 12%p에서 이번에는 9%p로 좁혀졌다.
다만 흑인과 중남미 라틴계 유권자들 지지율은 2020년 바이든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해리스는 또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도 상당히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원 8%가 해리스를 찍겠다고 답했다. 한 달 전 5%에서 3%p 높아졌다.
반면 민주당원 가운데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4%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