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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탭 효과'에 태블릿 110만대 더 팔았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5 10:50

수정 2024.11.05 14:47

지난 10월4일 서울 삼성스토어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탭 S10 울트라'와 '갤럭시 탭 S10플러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 10월4일 서울 삼성스토어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탭 S10 울트라'와 '갤럭시 탭 S10플러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삼성전자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0만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선보인 '갤럭시탭 S10' 시리즈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39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290만대)보다 20.4%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1260만대를 출하한 애플(31.7%)이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3·4분기(37.7%)와 비교해 점유율은 6%p 하락했다.

아이패드 에어 모델 신제품 판매 증가에도 신흥 시장에서 아이패드 프로 제품의 비싼 가격 탓에 판매량이 저조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IDC는 "신학기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모델의 판매 증가가 도움이 됐지만,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은 신흥 시장에서 너무 가파르고 매력적이지 않아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7.9%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하량은 지난해 3·4분기(600만대)보다 18.3% 증가한 710만대를 기록했다. 3·4분기 출시된 '갤럭시탭 S10 울트라', '갤럭시탭 S10플러스'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저가 라인에서는 갤럭시 탭 A9 모델이 글로벌 전 지역에서 판매량을 견인했다.

아마존은 '킨들'을 앞세워 점유율 11.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출하량이 111.3% 증가하며 점유율이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화웨이가 출하량 330만대를 기록하며 4위를 나타냈다. 모델 메이트패드 SE 11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돼 판매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레노버(7.6%)는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IDC는 "태블릿 시장에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많이 통합되고 있지만, 윈도우 코파일럿+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누로파 나타라지 IDC 수석 연구원은 "최근 AI 혁신은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며 "AI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이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들이 다음에 태블릿을 구매할 때는 AI 같은 고급 기능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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