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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첫 대선 투표에서 3대 3으로 비겨 [2024 미국의 선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5 15:14

수정 2024.11.05 15:14

美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대선 첫 투표
해리스-트럼프, 3대 3으로 비겨
다음 투표는 한국시간 6일 오전 7시에 버몬트주에서 시작
5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닉스노치빌에서 주민들이 2024년 대선 개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닉스노치빌에서 주민들이 2024년 대선 개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과 하원의원 전체(435명), 상원의원(100명)의 약 3분의 1인(34명), 50명의 주지사 가운데 11명을 뽑는 투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에서 시작됐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투표에서 비겼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캐나다와 접경지역에 위치한 딕스빌노치 등록 유권자 6명은 5일 0시를 기해 마을 호텔에 모여 비밀 투표를 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이번 투표에서 각각 3표씩을 얻어 비겼다.

뉴햄프셔주는 주민 100명 미만 지자체의 경우 투표일 당일 0시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공개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딕스빌노치는 1960년부터 자정 투표를 시작했다. 밀스필드와 하츠로케이션같은 인근 마을들도 과거 자정 투표에 동참했지만, 올해는 딕스빌노치만 전통을 지켰다. 딕스빌노치 주민들은 2016년 대선 당시 7명중 4명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뽑았다. 트럼프와 자유당 개리 존슨 후보는 각각 2표, 1표를 받았다.

2020년 대선에서는 당시 유권자 5명 전원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선택했다. 또한 올해 1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유권자 6명 전원이 트럼프가 아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골랐다. 이번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6명 가운데 4명은 투표 전에 공화당원으로 등록했고 2명은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았다.

주지사 투표에서는 공화당 후보로 나선 전직 상원의원 켈리 아요테가 5표를 얻어 우세했으며 하원의원 투표에서는 민주당 후보 매기 굿랜더가 4표를 받았다.

딕스빌노치 다음으로 투표소가 열리는 곳은 11월 6일 오전 7시(이하 한국 시간) 시작하는 동북부 버몬트주다. 버몬트에 이어 1시간 뒤에 뉴욕 및 버지니아, 뉴저지, 메인 등 동부 주들이 투표를 시작한다. 투표가 가장 늦게 끝나는 곳은 알래스카주이며 6일 오후 3시에나 투표가 종료된다. 딕스빌노치를 제외하고 첫 개표 및 출구조사 결과 발표는 경합주 조지아주를 포함해 7개 주에서 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다른 6개 경합주 투표는 조지아주 이후 약 1시간 간격으로 종료되며 마지막 경합주 투표는 네바다에서 6일 정오에 종료된다.

2020년 대선의 경우 투표를 11월 3일에 치러 같은달 7일에 승자를 확정했다.
현지 매체들은 올해 대선의 경우 사전 투표가 많아 개표가 전보다 빠르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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